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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SM2

두번째 : 방황의 문턱 직장인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몇 번의 월급을 받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게 시간이었는지, 마음이었는지 몰라도,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던 즈음이었다.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인터넷 검색창에 지난 시간의 파편 같은 단어들을 입력하고 있었다. 나와 누군가가 함께 머물렀던, 유일했던 커뮤니티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그 자리를 더 세련된 이름과 외형의 사이트들이 대신하고 있었다.그중 하나를 골라 가입했다. 인사를 남기고, 낯선 흐름에 녹아들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게시판 맨 위에는 ‘가이드’니 ‘원칙’이니 하는 글들이 놓여 있었지만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앞서 토해낸 단상들은 흩어진 채, 그저 새로운 얼굴들과의 연결이 시작될 뿐이었다.정모, 번개, 개인적인 만남들. 참 많은 사람.. 2025. 5. 10.
첫번째 : 욕망의 개화 이건 누구에게 들려주기 위해서만 쓰는 이야기가 아니다.한 사람과 함께했던 아주 오래전의 밤들.이 글은 그 시절, 내가 처음 욕망이라는 감각을 몸으로 알아갔던 시간을 기억하며,그 안에 담긴 혼란과 어설픈 깨달음, 그리고 작별의 순간,나 자신에게조차 흐릿해지는 어떤 감각 조용히 붙잡아두려는 시도다. 지금까지 난 욕망을 외면하지도 않았고,그렇다고 정면에서 온전히 마주하며 내 생각을 다듬지도 못 했다.늘 한 발짝 떨어져 떠오르는 단상의 파편들만을 바라보고 지내 왔다.바라본다는 건 도망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이었다.그래서 이 글은 고백보다는 조금은 조용한 관찰에 가깝다. 스무 살이 조금 넘었을 무렵, 나는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을 앞두고 있었다.친구들과의 여행을 위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부산 바닷가에 다녀왔고.. 2025. 5.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