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 방황의 문턱
직장인이라는 새 이름을 얻고, 몇 번의 월급을 받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그게 시간이었는지, 마음이었는지 몰라도, 조금씩 여유를 찾아가던 즈음이었다.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인터넷 검색창에 지난 시간의 파편 같은 단어들을 입력하고 있었다. 나와 누군가가 함께 머물렀던, 유일했던 커뮤니티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고, 그 자리를 더 세련된 이름과 외형의 사이트들이 대신하고 있었다.그중 하나를 골라 가입했다. 인사를 남기고, 낯선 흐름에 녹아들기 위해 시간을 들였다.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게시판 맨 위에는 ‘가이드’니 ‘원칙’이니 하는 글들이 놓여 있었지만 여전히 손에 잡히지 않았다.앞서 토해낸 단상들은 흩어진 채, 그저 새로운 얼굴들과의 연결이 시작될 뿐이었다.정모, 번개, 개인적인 만남들. 참 많은 사람..
2025. 5. 10.